비상구 – 김영하 단편

배꼽아래 화살 문신을 한 여자와 갓 성인이 된, 삶을 되는대로 대충대충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둘은 그냥 한 여관방에서 기거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화살 문신을 눈여겨보며 그 주변의 정밀한 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섹스와 광기어린 장난들 그리고 범죄의 현장을 다룬다.

내가 작가라면 이런글을 과연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용이 너무나 천박하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야하기도 하고 또 쌍욕들이 난무한다. 팟캐스트의 차분한 분위기있는 목소리의 그 작가가 맞을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작품이나 작가를 비하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동경한다. 자기를 버리고 또다른 차원의 세계를 형상할 수 있는 상상력과 용기를 부러워한다. 나라면 독자들이 나를 이 글의 주인공과 동일시 하지 않을지 행여나 아는 사람이 읽기라도 하는 날에는 얼마나 쪽팔릴까하는 생각이 앞설 것 같다.

김영하의 작품에는 사랑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그 사랑은 정신적인 사랑보다는 물리적인 본능적 욕망에 더 가깝다. 오히려 당연하다고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플라토닉한 사랑이란 성인이 되기 전에만 가능한 아주 짧은 시기에만 유효한 것이라는 것을 독자에게 전해 주고픈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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