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1월 2012

글쓰기 로드맵 101 –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이 책을 통해 작가가 하고픈 말은 글쓰기 두번째 법칙에 함축 되어 있다.

“글쓰기는 예술이라기보다 기술이다.”

누구나 훈련을 쌓고 연습을 하면 글쓰기를 익힐 수 있다.
글쓰기는 학습 곡선처럼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한다. 그런점에서는 스포츠와 다를 바 없다. 열심히 운동하면 그만큼 힘이 강해진다. 스포츠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신체가 지쳤을 때도 정신은 글쓰기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운동을 할 때처럼 글쓰기 기술을 연마해보자. 매일매일 글을 써보는 것이다.

글쓰기를 스포츠와 운동에 비유하며 반복과 인내가 결실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성역은 없다. 누근든 꾸준한 노력에 따라 멋진 글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들이 많다. 영어 공부에 관해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방식을 도입하여 인기강사의 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다. 요즘 개인적으로 배우는 인물 스케치 역시, 반복과 인내의 연속이다. 첫 수업시간에 강사가 했던 말이 “연필 스케치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연습을 통해 기술을 익히면 됩니다.”였다.

두번째 법칙의 마지막에 ‘매일매일 글을 써보는 것’이 눈에 띈다. 하루에 최소 10분이라도 생각을 가다듬고 글을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떨때는 영감이 떠올라 한두 시간을 정신없이 써내려 갈 때도 있지만, 반면에 전혀 한 줄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이런 시간에 대해 잊어 버리기도 한다. 적당한 핑계를 댄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한 줄 아니 단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데 어떻게 쓰란 말야.”

작가의 열다섯번째 법칙을 보면 해답이 나온다.

“무조건 쓴다.”

자유로운 글쓰기는 특정한 시기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무엇이든 기록하는 행위다.

그 목표는 종이에 뭔가를 적는 데 있다. 물론 쓰레기 같은 글이 나올 것이다.

초심자나 직업적 작가나 과정은 마찬가지다. 첫 단어부터 시작해 단어들을 하나씩 계속 붙여나가는 게 바로 글쓰기다.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초고를 완성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브라이스 코트니는 성공의 비결을 ‘무거운 엉덩이’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글을 쓰기 시작하면 저깊은 곳에 숨어 있던 영감들이 새록새록 올라올 것이다. 어떤 단어 하나 혹은 무심코 써내려간 문장들이 그런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그러면 1시간이 마치 10분 처럼 짧게 느끼게 된다.

법칙 19는 글쓰기 원칙을 보여준다. 역시 반복과 관련된 내용이다.

개고는 여러 번 할수록 좋다.

원고는 적어도 세 번을 써야 한다.

초고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아주 빠르게 쓴다. 1차 개고에서는 더 밀도 있게 집중하면서 표현과 구문을 고쳐 문학적 분위기를 가미한다. 2차 개고에서는 머릿속에 막 떠오른 것처럼 읽히도록 만드는 데 주력한다.
신참 작가들은 세 번이 아니라 그 이상, 열 번은 쓸 필요가 있다. 경력이 붙고 글을 쓴 경험이 늘어날수록 남들의 마음에 드는 원고를 쉽게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전날밤에 감동적으로 쓴 연애편지를 다음날 아침에 보면 웃음과 유치함이 묻어나듯, 한번에 끝내려는 마음가짐은 좋지 않다. 오히려 한번에 끝내려고 하면 할수록 심적 부담감으로 인해 자유로운 글쓰기에 방해를 줄 뿐이다. 일단은 막 써야한다. 빠르게. 그리고 수정에 수정을 통해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음글을 읽어보자.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왜냐하면 안색이 초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짙은 색 옷을 입고 있어 더욱 어두웠다.

==>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안색이 초췌한 데다 짙은 색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접속를 남발할 경우에는 글이 쓸데없이 지저분해지기 마련이다. 군더더기를 없애야 한다.

필사의 원칙도 알려준다. 난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필사한 적이 있다. 2페이지를 필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려 나름 속도를 내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글씨체도 엉망이고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은 채 무심코 필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사는 천천히 하도록 한다. 구두점 하나까지 원본 그대로 베껴야 한다. 이 연습의 목적은 저자가 의도한 정신적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데 있다. 저자가 그 작품을 생산하는 데 투입한 물리적 운동을 정확하게 모방해보는 것이다.

빛의 제국 – 김영하

“짬짬이”

독서에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려다 보니 출근해서 피시가 켜지는 10분, 점심 먹고 30~40분 동안 책을 본다. 아침에는 정신이 맑아서 머리에 잘 들어오는데, 밥을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 책 보기가 쉽지 않다. 커피를 한잔하기도 하고 차에 가서 자일리톨 한 알을 가져와 씹어가며 잠을 쫓는다. 김영하의 “빛의 제국”을 읽고 있다. 장편임에도 아직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서 괜찮긴 한데, 몽롱한 정신으로 읽었던 부분 때문에 스토리 연결이 원활치 않아서 그 부분을 다시 읽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짬짬이 독서의 단점인 것 같다. ^^

구성이 독특하다. 차례를 보면 “AM 07:00 …” 시작해서 “AM 07:00″으로 끝이 난다. 인기 있는 미드 “24”의 구성이 연상된다. 먼저, 맞벌이하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현실감이 있어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다. 여기까지만 보면 가볍고 밝은 드라마 한편이 될 거라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인 기영이 회사에서 느닷없이 비밀 명령을 받는 부분부터는 급속하게 상황이 반전되며 김영하식 암울, 차가운 모드로 진입한다. ‘아..이제 엄청난 상상력이 펼쳐지겠구나…’

1992년 동방불패가 한창 흥행 돌풍을 일으킬 때로 돌아간다. 또 전설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죽음도 나온다. 작가가 되려면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거나 기록해 둬야 하는 가보다.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하는지 아니면 익숙하게 자료를 찾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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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떨어진 남파간첩 이야기” 요즘 같은 시대에 간첩이란 용어가 무섭다기 보다는 낯설게 느껴진다. 오히려 무덤덤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재미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끈 떨어진 간첩은 뭔가 재미있는 사연이 있어 보인다. 점조직으로 움직이다 보니 중간에 한명이라도 끊기는 날에는 완전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키우기 시작하면 그들도 어쩔수 없는 가장들이 되는 것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 직업을 가져야하고 또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언제 무슨일이 갑자기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은 늦출 수 없다. 철저하게 혼자 그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야 한다. 한두 해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나면, 아무런 연락없이 마치 북에서조차 잊혀진 인물이 되었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인공 기영은 점 조직으로 구성된 남파간첩이다. 남한에서 대학을 나왔고 운동권에 가담했고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령이 떨어진다. 북으로 복귀하라는… 10년이나 끈 떨어진 채 살아오다가 뜬금없이 내려온 명령에 갈등한다. 한때 같이 운동권 출신이었던 아내 마리, 자식인 현미 그리고 자본주의에 익숙해져버린 자신의 사고방식에 흔들린다.

평범한 도시의 가장은 회사에 출근하여 한 통의 이상한 전화를 받으면서 그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남파간첩”. 기영이 의심 많은 사무실 직원을 따돌리는 장면, 지하철에서 용의주도하게 미행을 피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스릴감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 와중에 기영의 아내인 마리는 권태기를 지나고 있다. 어느새부터 알게 된 20살 연하의 대학생을 만나며 욕구를 푼다. 김영하는 이런 장면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한 편의 포르노를 보듯 정밀하고 과감하게 등장 시킨다. 마리는 남편과 딸이 출근과 등교를 한 뒤 태연하게 젊은 애인에게 문자를 보내 점심약속을 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커피숍, 와인 삼겹살집을 거쳐 러브호텔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며 마침내 절정에 이른다. 기영의 가치관에 대한 갈등만큼 마리의 정사가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연주곡처럼 처음에는 조금 강하게 중간중간은 부드럽게 그리고 마지막 절정에선 몰아치듯 감정적인 사정을 유도한다.

김영하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은 사건들을 현실감있게 구성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강변북로에서 경주마들이 뛰어 다니는 장면이나 유키구라모토와 같은 유명한 음악가나 미술작품, 익숙한 장소와 사물을 직접 인용하여 허구인 소설에 사실을 접목한다.

아쉽다면 결말이다. 조금은 급조된 느낌이다. 기승전까지는 잘 이끌고 왔다가 결말에서는 갑자기 끈이 떨어진 간첩인양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무엇도 주지 않은 채 그냥 허무하게 끝이 난다. 오히려 마리가 젋은 애인과 그 애인의 친구와 모델로 향하는 거, 모텔에서의 디테일한 정사신이 뇌리에 더 깊이 박히는 듯 하다.

책장을 덮고 주위를 둘러본다. 지금 한창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 중에 끈 떨어진 불쌍한 인간이 있지는 않을까. 묵묵히 자기일을 열심히 하고 웬만해선 눈에 띄지 않는 사람… 그들이 간첩일까? 끈 떨어진…

애로우 잉글리쉬 – 영어의 심장을 쏴라! ,최재봉

예전에 동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애로우”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서 표지를 봤더니, “잉글리쉬..”라고 쓰여 있었다. ‘성인물을 통해 영어를 배우게 하려는 건가. 아이디어 좋네.’하고 혼자 속삭이다 옆에 있는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쳤다. 기대했던 야한 사진은 나오지 않고 한국인이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평생 고생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대충대충 책장을 넘기며 훑어 보는데 화살표가 유독 눈에 띄었다.

한 여인네가 장례식에서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친다.

” … She kneels to place a flower…”

해석하자면 “그녀는 꽃을 놓기 위해 무릎을 굽힌다…” 별문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뭐냐면, 이해하는 순서다. 위 문장을 해석하면서 뒤죽박죽 앞뒤로 오가며 해석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긴 문장이 나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설령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원어민이 이해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핵심은 순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화살이 날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녀 – 무릎 굽힌다 -(나아가서 만나는 것은) 놓는다 – 한 – 꽃”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원어민은 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화살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주어와 가까운 것부터 나열하는 식이다. 위 문장으로 보면 주어인 그녀에서 시작하여 무릎을 굽혀서 뭔가를 내려놓는데 그게 한 송이의 꽃이다.

그러면 도대체 왜,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은 순서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막 말해도 뜻이 통한다. 왜냐면 전지전능한 조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한다 너를”
“너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너를”

한국인이라면 위 문장을 100% 이해할 수 있다. 반면에 영어는 순서가 중요하다. 아니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순서가 맞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I love you”
“You love I”
“love You I”

위에서 보는 것처럼 해석이 안 되거나 전혀 다른 뜻이 되어 버린다.

이 책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는 주어를 중심으로 순서대로 이해해야 한다.
둘째, 순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치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셋째, 영어의 기본 구조는 “주어 + 동사 + 목적어”이다. 여기에 곁가지들이 붙는다.

원어민에게서는 정말 당연한 얘기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순서대로 이해하는 건 맘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되고, 또 우리가 기존에 잘 못 배워왔던 방식이 발목을 잡는다.

처음에 예시로 보여준 문장을 다시 보자.

” … She kneels to place a flower..” 여기에 to의 역할은 무엇인가? 막 to 부정사의 무슨 무슨 용법이 떠오른다면 이미 발목이 잡힌 거다. 비워야 한다. 영어의 흥미를 가장 떨어뜨리는 요인은 to 부정사, 정관사, 관사, 5 형식과 같은 문법 용어다. 전혀 도움도 안 되고 써먹을 수도 없다.

여기서 to를 이해하려면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장례식에 한 여자가 왔다. 슬품에 잠겨 있다. 돌아가신 분의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뭔가를 내려놓는다. 그게 한 송이의 꽃이다. 무릎을 꿇는 장면과 꽃을 내려놓는 장면에서는 시간적인 갭이 있다. 이걸 설명하는 것이 to이다. (난 이 부분을 이해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좀 더 영어의 기본구조를 살펴보자.

“It showed a big tiger eating a rabbit”
“It showed a big tiger eaten a rabbit”
“It showed a big tiger to eat a rabbit”

위 세 문장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

기본 문형은 “It showed a big tiger” 이다. 여기에 곁가지를 붙어서 호랑이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 동사 + ing를 사용하여 현재 호랑이가 토끼를 먹고 있는 모습을
둘째는 완료된(과거) 상황을 설명한다. 동사 + ed (과거분사) 형태로 이미 토끼를 잡아먹은 호랑이의 모습을
셋째는 앞으로 발생할 상황을 설명한다. 동사 + to 형태로 곧 토끼를 잡아먹을 호랑이를 묘사한다.

이런 형태의 문장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원어민은 우리가 조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처럼 전치사를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치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전치사에 대한 기존의 해석도 순차적으로 이해하는 걸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in은 “~안에”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뒷 문장이 올 때까지 이해할 수 없으며 원어민의 사고방식도 아니다. 애로우 잉글리쉬 방법은 “안에 있고 둘러싼 것은…”라고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잘못된 영어교육은 영어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마저도 짓밟아 놓았다. 무조건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운다. (특히 숙어의 암기가 영어를 망치고 응용을 막는 큰 걸림목이다.) 왜 주어 다음에 목적어가 안 오고 동사가 오는지, 전치사는 왜 사용하는지, 원어민은 어떻게 이해하는지… 등등에 대한 고민도 교육도 없었고 제대로 알고 있는 선생도 없었다. 그 선생들도 같은 교육을 받고 단순 암기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애로우 잉글리쉬는 파격적인 책임이 틀림없다. 처음엔 사람들이 비뚤어진 시선으로 차갑게 바라보며 의심할 것이다. 난 이 책이 단기간에 영어의 고수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기반은 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보통 “Hello, World!!!”를 처음 코딩한다. 그냥 단순히 화면에 출력만 하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원리를 이해해서 단순 코딩에 변수를 붙여 응용하는 사람이 있다. 응용이라는 건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기본을 이해해야지만 응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단, 시간이라는 놈은 필요하다. 몸에 익숙해 지는 데까지는 반복해서 연습해서 몸에 붙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전의 원리를 모르고 단순 암기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다.

[ 주요한 단어 순서대로 이해하기 ]
above : 위이고 아래에 있는 것은 ~
across : 가로지르는데 그 대상이 되는 것은 ~
after : 뒤이고 앞서 가고 있는 것은 ~ (그전에 생긴 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이보다 먼저 일어난 일은 ~
along : 죽 잇대어 있는 대상은 ~
among : 한 가운데 있고 둘러싼 것들(사람들)은~
around : 주위를 둘러싸고 그 안에 있는 것은 ~
as : 같은 때에 일어난 일은 ~
at : 점으로 접한 대상은 ~ (주로 장소)
away (from) :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고, 그 출발점은 ~
before : 앞이고 뒤에서 닥쳐오는 것은 ~ (다음에 생긴 일이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다.)
behind : 뒤이고 앞에 (막고)서 있는 것은 ~
below : 아래이고 위에 있는 것은 ~
beside : 곁에 있고, 안쪽에 있는 것은
between : 사이에 있고, 양쪽에 있는 것은 ~
by : 힘의 원천은 ~
down : 아래로, 그 밑으로 지나는 것은 ~
during : (그 때에) 진행중인 일은 ~
following : 뒤 따르고 먼저 일어난 일은
for : 위하는 대상은/목표로 하는 것은 ~
from : 출발한 지점은 ~
how : 방법/그 방법으로 ~
if : 조건은 ~
in : 안이고 둘러싼 것은 ~
inside : 안쪽이고 둘러싼 것은 ~ (in보다 강조)
into : 안으로 쭉 들어가는데 그 들어간 영역은 ~
next : 옆 칸에 있고, 안쪽 칸에 있는 것은 ~ |0|->|?|
of : 관련이 있는 것은
off : 분뢰된 대상은 ~, 떨어진 대상은 ~
outside : 바깥 쪽이고, 그 안쪽에 있는 것은 ~
over : 위에서 덮고 있고 아래 있는 것은 ~
round : 돌아가는데 그 안에 있는 것은 ~
through : 나아가며 관통하는 것은 ~, 통과하는 대상은 ~
to : 나아가서 만나는 대상은 ~
until : 죽 앞의 상황이 벌어지다가 끝이 나는 시점의 상황은 ~
up : 위로, 그 밑으로 지나는 것은 ~
when : 그 때에 벌어진 일은 ~
where : 그곳은 ~
which : 그것은 ~
while : 동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은~
who : 그 사람은 ~
with : 함께하는 이는 ~
without : 없어도 되는 것은 ~

서가에서 CEO를 만나다 – 김윤경

전자책으로 읽었다.

빨리 보고, 휴대하기가 편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불 꺼진 침실에서도 아이폰을 통해 검지를 튕겨주며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반면에 단점이라면 ‘맛’이 안 난다. 손맛, 책 냄새, 책장 넘기는 촉감, 싸~악하고 넘어가는 책장 넘어가는 소리 말이다. 흥미가 떨어지는 대목이 오면 대충대충 빠르게 책장을 넘겨서 좀 평면적인 독서가 되는 역효과도 있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좋아하고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CEO들에 대한 인터뷰를 각색한 것이다. 몇몇 기억에 남는 CEO들을 정리해봤다.

안철수

“전 술과 골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확보됩니다. 술과 골프를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인맥을 형성하느냐고요? 가능합니다. 진심은 통하니까요.”

나도 골프를 배우지 않았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러나 인맥은 좁디좁다. ㅅ.ㅅ 진심은 통한다는 말에는 공감이다. 독서를 제대로 하려면 시간확보가 우선이다. 가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싶을 때 안철수가 나보다 바쁜가 하고 스스로 물어보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공병호

“자신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체, 즉 1인 기업이라 생각하며 미래를 준비 ”
“21:30 취침, 02시 기상 후 독서-자기시간”

개인적으로 공병호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보수적인 생각, 이것저것 좋은 거 짜깁기를 통해 출판된 것 같은 그의 저서들…그러나 철저한 시간관리를 통한 독서 및 자기계발은 인정한다.

리앤디디비 이용찬 ,광고인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하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0.1초 이내에 ‘물’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봄’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다. 틀렸다고 할 수 있는가? ..얼음이 녹아 봄이 된다는 답에는 감동의 울림이 있다. 광고인들은 바로 이런 감동을 뽑아내기 위해 머리 싸매고 고민한다고 했다.”

방송인 이금희

“…인생에서 정말 성공한다고 하는 것은 가정에서의 성공입니다. 내가 만약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여배우라고 해도 수상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혼자 기쁠 수 있겠지만 집에 돌아갔는데 상을 탄 것을 같이 축하해줄 가족이 없다면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가요.”

아이티플러스 이수용

“발전해야겠다고 막연히 결심을 한다고 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없으면 안 됩니다.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다가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변신이 가능합니다. 결국 발전이라는 것도 자기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지 않는 CEO는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

알라딘 조유식

“책을 읽으면 지혜를 얻고 전략적 사고를 배웁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즐겁습니다.”

[추천서]

로마인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플루타프크 영웅전
그리스 로마 신화
이웃나라에서 생각했던 것 – 오카자키 히사히코
민비 암살 – 쓰노다 후사코
논어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 제임스 레스턴
대망 – 야마오카 소하치
후대망 – 야마오카 소하치
이순신의 두 얼굴 – 김태훈
토지 – 박경리
기암성 – 모리스 르블랑
셜룩 홈즈
애드가 앨런 포
반 다인
레이몬드 챈들러
아멜리 노통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개선문 –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 레마르크
꼬마 니꼴라 – 르네 고시니
테스 – 토마스 하디
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이방인 – 알베르 카뮈
태백산맥 – 조정래
지리산 – 이병주
상도 – 최인호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몬티 슐츠, 바나비 콘드라

스누피야! 타자기 앞에 앉아서 이렇게 해봐. 이렇게 중얼거리는 거야.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모든 이야기는 항상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거야
(중략)…
그 다음에는, 도대체 왜 그렇게 한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따라오겠지. 그 이유를 반드시 알아내야 해. 그렇게해서 도입부가 생긴다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수 있어.

초등학교 때 한참 추리소설에 꽂혀 있었다. 치밀하고 냉철한 홈즈 보다는 낭만적이고 바람기가 있는 루팡에 더 애착을 뒀었다. 당시 책꽂이에는 3~4권 정도의 루팡 소설밖에 없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추리소설 한 편을 쓰고 싶었다. 머리에는 갖가지 재미난 생각이 뒤엉키고 있었다. 재빨리 책상에 앉아 노트 한 권을 펼쳤다.

‘제목을 뭐로 하지. 아무래도 한눈에 관심을 끌게 만드는 제목이어야 하는데…’
하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 글부터 쓰고 보자. 음 그러니까…주인공은… 아, 인물 선정부터 해야겠다. 루팡같은 멋진 인물을 하나 만들고…
근데, 사건이 있어야지. 등장인물간의 갈등 같은 거…뭘로 만들까…’

노트의 첫 장을 펼친체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은 한 줄도 못쓰고 노트를 닫았다.
왜 그랬을까…

지난해 가을, 처음 인물 스케치 강좌를 듣기 시작하면서 이걸 에피소드로 엮으면 재미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회원들의 직업, 외모, 성격 등 캐릭터가 다양했다. 또 그들이 인물 스케치를 배우게 된 동기, 회원들과 선생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도 흥미가 있어 보였다. 이런 소설적인 요소와 미술적인 요소의 강좌를 함께 엮는다면 괜찮은 게 나올 것 같았다.

먼저 회원들의 성격을 분석하여 책 속에 등장할 배역을 찾았다. 재미있었다.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사람도 아니고, 단지 그림을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나의 소설에 등장시킨다는 자체가 짜릿했다. 그때 정의한 캐릭터들을 보자.

1. 미모의 여강사
40대 초반의 청순한 스타일, But 간간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함.
청바지와 캐주얼이 잘 어울리는 세련됨에도 그림 외의 지식은 부족, 음악을 싫어함, 물과 기름 같다고 생각함.
국어 맞춤법 취약함 ( 지우개를 지우게로, 다르다를 항상 틀리다로…)
자존심은 강하고 자기애가 강함 (자신만의 강의 스타일 있음, 맘 상하면 강의를 안 할 것 같은 스타일, 대회입상경력을 스스로 말할 정도로 인정욕구가 강함)

2. 은퇴한 꾀죄죄한 아저씨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퇴직했음.
미술 외에 트럼펫도 배우며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음.
60대 초반 정도의 나이, 키는 작고 안경착용에 골초.
빵모자만 쓰면 영락없는 옛날 화백 같을 듯.
과시욕이 있으며 보수적인 스타일로 가치관이 이미 고정되어 남의 말을 듣지 않을 듯.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아줌마들과의 수다와 안부를 더 궁금해함.

3. 안과의사인 총무
미스테리한 의사,
라식수술을 하는 대형 병원이 아니라 안과 질환을 전문적으로 보는 동네 병원장.
복장 및 성격이 개방적이고 총무로서 책임감 강함.
의사의 안정적인 생활로 인생을 즐기려는 모습이 역력함.
와이프도 의사임.
구수한 경상도 억양이 베어 있음. 하지만 권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사람.
약간 각진 인상에 어찌 보면 험하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함, 특히 친절함으로 승부함.
아줌마들의 수다를 잘 들어줘서 다들 좋아함.
50대 초반.

4. 박진영을 닮은 반장
회식 때만 모습을 드러냄.
박진영을 닮았다고 했더니 본인이 정한용을 더 닮았다고 할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함.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임.
총무와는 1살 차이(연장)로 꽤 친해 보임.
여러 가지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모습.
50대 초반.

5. 임플란트 전문 치과의사
전형적인 의사 선생님 스타일, 한눈에 의사라고 이마에 쓰여있음.
1년에 마라톤 풀코스를 3~4회 할 정도로 자기 관리 철저함.
총무와는 의사들의 모임을 통해 안면이 있고 반장과는 등산 모임을 통해 알게 됨.
예의 바르고 타인을 배려함. 너무 밋밋한 성격..
50대 중반 정도의 나이.

6. 정체불명의 중년의 여인
저녁 시간임에도 항상 검은색 모자와 옷을 입고 나타남.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신입회원 중에 제일 잘 나감.
툭툭 내 던지는 말투로 미술선생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 듯 보임.
미술 선생도 절대 그림에 대해 칭찬하지 않음.
짙은 화장으로 나이는 분간하긴 어렵지만 심각한 노안을 고려하면 50대로 봐야 할 듯.
미술수업에서 뭔가 사건과 인물 간의 갈등을 일으킬 것 같은 여인.

7. 이해력이 떨어지지만, 성격 좋은 경상도 아줌마
선생님의 설명을 절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함.
똑같은 질문을 재차 질문하는 관계로 선생이 귀찮아함.
꾀죄죄 아저씨와 같이 음악수업을 받음, 그의 추천으로 미술 수업도 받으러 왔음.
그림에는 소질 없지만 나름 열심히는 함.
응용력이 현저히 떨어짐, 거의 불가능…
50대 초반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전형적인 주부 스타일.

8. 순둥이 신입 여 은행원
성격 좋은 아가씨로 착함
키가 크고 마른 체형임, 예쁘지는 않지만 착한 이미지로 호감가는 스타일.
하지만 뭔가가 있을 것 같은…예를 들면 유부남 애인이 있다거나…
20대 후반.

9.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는 주부
예전에 미술교육을 받았고 인정을 받았다고는 하나 전혀 미술에 소질이 보이지 않음.
50대 초반으로 전형적인 가정주부 스타일.
자존심이 세지만 정작 노력하기 보다는 핑계를 찾는데 주력함
항상 “나는 안돼”라는 마인드가 몸에 배 있어서 같이 있는 사람 김빠지게 만듦.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잡긴 했지만 정작 중요한 글이 안 써졌다. 아니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사건을 만들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표출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걸 일종의 플롯이라고 한다. 클리브 커슬러는 등장인물보다 플롯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등장인물이야 영화감독이 배우를 선발하는 것처럼 나중에 선발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 책의 머리말은 꽤 길고 지루하다. 종이 재질도 좋지 않아서 머리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러나 본 페이지에 들어와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읽어보면 공감이 많이 가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유명 작가들은 꾸준하게 썼다. 엉덩이가 의자에 박히도록 앉아서 썼다. 몇 시간을 자리에 앉아 쉬지 않고 쓰다고 도저히 못 쓸 것 같을 때에도 몇 시간을 더 썼다. 글문이 막혀 한 줄도 쓸 수 없을 때도 쥐어짜듯 글을 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글쓰기가 어렵거나 안 써져서 포기하려고 했던 것들이 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유명 작가들도 겪었고 극복했던 문제인 것이었다.

글은 나를 위해 써야 한다. 잘 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대화하듯 편하게 써야 독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겨울 풍경 – 대전 보문산

보문산 청년광장에 눈 내린 풍경이다. 밑 한밭도서관에서 30분가량 올라가면 청년광장이 나온다. 산행은 힘들었지만, 청년광장에서 가로로 쭉 뻗어 있는 산책로는 여유와 낭만을 주기에 충분하다. 벤치에 앉아서 아이폰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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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 2 – 대전 보문산

아이젠도 없이 무작정 산에 올랐다. 등산로는 눈이 많지 않아서 미끄럽지는 않았다. 저 멀리 눈 덮인 산을 보며 문득, 소백산 백두대간 코스를 탄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결혼도 하지 않았고 주5일 근무도 정착되지 않았었는데 등산은 참 많이 했었다. 주말마다 근교 산이나 조금 먼 곳까지 가곤 했으니까 말이다.

소백산 야간 산행은 세상의 고요와 포근함으로 함께 했다. 매서운 바람도 없고 수북이 쌓여 있는 눈을 밟으며 여유 있게 걸었다. 그때 함께 했던 동호회 회원들은 어찌 지내고 있을까. 특히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한 쪽 쌍꺼풀이 풀려 재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여인내는 잘 살고 있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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