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첫 책쓰기

헉~ 30분간 어두운 방에서 아이폰을 두들기며 써 내려간 후기가 다 날아갔다. 마치 프로그램 실컷 코딩하고 저장 안 해서 몽땅 다시 짜야 하는 기분이다.

이 책은 출판을 위한 기술서이자 자기계발서다. 누구나 자기 책을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나 출판에 성공하진 못한다. 콘텐츠가 중요함은 물론이거니와 표현력, 끈기, 자료수집, 성실 그리고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글은 매일매일 조금씩 써야 한다.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유명작품의 필사도 매일 해야 한다. 콘텐츠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알아가고 관심분야를 찾아야 한다. 출판한다는 것은 불완전한 뭔가를 완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 상상력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록해야 한다. 책을 읽고 정리를 하지 않으면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을 글로 남기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작가들은 낮은 벌이에도 직업의 만족도는 최고라고 한다. 글 쓰는 동안 몰입해서 다른 세상을 만나는 재미가 술이나 담배가 주는 즐거움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글은 잘 쓸려고 하면 할수록 잘 안 된다. 그냥 친구에게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듯 편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써야 한다. 또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마감 시간이 절대 필요하다.

반 조금 안되게 읽었다. 나머지는 내일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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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 다 상량, 다작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라.” 비율은 4:4:2로 해라. (축구의 전법 같네….) 책 한 권 내려면 관련 서적 최소 100권은 읽어야 하고 자기의 주관을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해서 글로 옮겨야 한다. 다작에 대해 본문 내용을 좀 옮겨 보자.

[꿈꾸는 만년필]에서 제안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글쓰기는 두 가지로 나뉜다. 내가 닮고자 하는 이의 글을 골라 베껴 쓰는 필사와 다양한 임무를 글로 풀러 내는 주간 임무가 바로 그것이다. 필사는 매일 2페이지씩 하다가 근력이 붙으면 3페이지씩 늘리며, 임무는 최소한 일주일에 A4지 한 장 이상씩 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쓰는 칼럼 및 본보기원고는 옵션이다.


문학에서 필사란 IT로 비유하면 프로그램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하는 코딩이다. 처음엔 보통 “Hello World!!!”로 시작해서 괜찮은 코드들을 그대로 따라 해본다. 그리고 세밀한 디버깅을 거치면서 실력이 향상된다. 글도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작품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다시 보게 되고 느끼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필사란 걸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일단 귀찮고 힘들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하기 싫고 귀찮은 곳에 해답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인간의 능력은 기계적인 반복과 훈련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하루에 빠짐없이 필사하고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읽고, 이를 반복한다면… 내공이 쌓일 것이다. 본인이 느끼기 전에 지인이 먼저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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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판의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당장 모든 내용이 필요한 게 아니라 출판사와의 계약 이후에 진행되는 얘기에 대해서는 빨리 훑어 지나가게 되었다.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서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꽤 두껍고 많은 내용을 담은 듯하다. 글쓰기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옮겨 적어 보겠다.

필립로스란 작가는 하루에 2페이지를 쓴다면 다음날은 3페이지부터가 아니라 전날 쓴 마지막 페이지를 고치며 출발했다. 작가에게 글쓰기란 하루아침의 100m 달리기가 아니다. 매일 아침 작가는 새로운 트랙을 달리기 위해 어제의 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따라서 매일 100m를 달리지 못한다면 매주 주말에라도 500m를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과 새벽, 혹은 밤 시간의 덩어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워밍업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다.


돌아보면 장거리 경주를 하는 데 마음만 앞서 100m 달리기를 하듯 글을 쓰려 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서 말이다. 그러니 금세 지치고 포기하다가 또 나중에 다시 처음부터 다시 달리고…포기하고…이런 식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매일 필사와 독서 그리고 글쓰기 시간을 확보해서 장거리 여행을 하듯 멀리 갈 수 있다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하다.

어제오늘 이틀간 필사를 해 보았다. 아직 초반이라 그 평가를 할 수 없겠지만, 필사하면서 작가와의 대화를 할 수 있다. 왜냐면 필사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생각의 속도를 따라 잡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쓰는 동안 머릿속은 상상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부수적으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바로 잡을 수 있다. 띄어쓰기는 진짜 어렵다. 사실 한글은 모든 글자를 붙여도 이해가 된다. 우수한 글자다. 그래서 어렵다. 정답이 없는 걸 맞추려고 하니 진짜 어려운 것이다.

저자는 전업 작가보다는 부업이나 혹은 일정한 수입을 가질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기 직업과 관련이 있는 책을 출판하기를 권고한다. 직업의 유무는 독자들의 신뢰를 형성하는 주요요인이기 때문이다. 사실 더 중요한 이유는 출판으로 말미암은 수입이 생계를 유지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인기 작가를 제외하고는 1년에 최저 연봉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주업이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문성도 묻어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낸다는 건 분명히 자기만족, 희열의 세계를 탐닉할 수 있다는 특권을 주는 것이다. 인세의 수입은 얼마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외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은 많이 열려 있다. 자기의 책과 관련된 강의를 한다거나, 책 출판 경력을 바탕으로 독서 지도를 한다거나, 기고를, 블로그를 운영하여 일정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요즘 시대에 가장 쉽게 출판사와 이해관계를 맞춰 책을 내는 방법은 파워 블로거가 되는 것이다. 저자 및 출판사의 윈-윈 모델 중에 하나이다. 파워 블로거는 잠재 고객들이 확보되어 있고 글도 검증받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출판 후 실패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저자의 추천서]

  •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뤄주는 보물지도 – 모치즈키 도시타카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
    글쓰기 로드맵 101 – 스티븐 테일러 글즈베리
    치유의 글쓰기 – 세퍼드 코미나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타리 콜드먼
    글쓰기의 전략 – 정희모,이재성
    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안정효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 배상문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정민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 – 남영신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이만교
    창의적 글쓰기의 모든 것 – 헤더리치, 로버트 그레이엄
    스틱 – 침 히스,댄 히스
    황홀한 글감옥 – 조정래
    천년습작 – 김탁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만만한 출판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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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나만의 첫 책쓰기

  1. hangozip 2012/01/07 (10:07 오후) Reply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때가 생각난다. 피셔의 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했다. 뜨거운 여름이었고 2002월드컵이 끝나서 열정을 발산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달리고 싶었다. 왕가위 감독의 주인공 금성무가 비오는 날 미친듯이 달리는 것 처럼 말이다. 근데 그런 달리기에도 나름 원칙이 있었다. 하루 하루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고 시간을 길게 하는방식이었다. 어느날 30분을 넘기고 어느날은 1시간을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조금씩 쌓여가는 실력이 어느샌가 하프를 준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고 용기를 얻어 풀코스를 도전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나봐. 세월의 풍파가 바위를 깎듯이 눈에 보이지 않게 쌓여가는 실력이 자신도 놀라게 하는 순간이 오리라. 좋은 글 잘 보고 간다. 지름길로 가는 인생이 빠른 결과를 만든다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돌아간 모든것들이 오롯이 나라는 사람에게 묻어있고 그것들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지 않을까?
    만약 그것이 좋은 결과물이 아니다 하더라도 결과물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그것은 다른 많은 사람들보다 나았다고 말할 수 있다.

  2. jandbond 2012/01/09 (1:38 오후) Reply

    영감을 주는 모든 것은 소중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것 같다.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해 준 김영하의 팟캐스트와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생각난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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